군산은 대정의 난드르(대평리의 넓은 들)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.
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채로는 제주도에서 최대 규모이다.
쉬워도 너무 쉬운, 군산오름. 더운 여름에도 360도 뷰
정상에는 용 머리의 쌍봉 모양처럼 솟아 오른 두 개의 뿔바위가 있으며, 동남 사면에는 애기업게돌 등 퇴적층의 차별 침식에 의해 형성된 기암괴석이 있다.
군산오름 참 쉽고 좋다!
길이 포장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으며, 걸어 올라갈 시 30분 정도 소요
정상에서는 한라산부터, 중문관광단지, 마라도, 산방산까지 서귀포 일대를 전망
- 특히 동쪽 해안에서 떠오르는 일출의 풍경이 장관
군산오름의 전설
안덕면 창천리 지경은 옛날에는 겨우 10여호가 살고 있을 정도였다. 그 중에 강씨 선생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학식이 있고 인품까지 훌륭하여 많은 이들이 글을 배우러 모여들었다. 하루는 제자들을 둘러 앉히고 글을 읽도록 시켰는데 문밖에서도 글 읽는 소리가 나, 이를 이상히 여겨 문을 열었으나 아무도 없었다. 그렇게 지내길 삼 년 쯤 되던 어느 날, 선생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였다.
선생은 어렴풋이 그를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자신은 용왕의 아들이며, 3년간 선생님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문 밖에서 글을 배웠는데 이제 하직 할 시간이 다 되어 작별 인사를 고하러 왔다 했다. 그동안 입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으니 뭐라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뢰어 달라고 하였다.
“나야 뭐 젊은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이고, 딱히 불편하다거나 필요한 게 없어요. 헌데 저 냇물이 요란하여 글 읽는데 조금 시끄러운 것 밖에는..” 이라며 중얼거렸다.
용왕의 아들은 그것을 마음에 두고 해결해주겠다며 자신이 돌아간 후 며 칠 간 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몰아 닥칠테니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이레 되는 날에는 문을 열도록 신신당부하였다. 아니나 다를까 그가 떠나고 얼마 없어서 뇌성병력이 치고 폭우가 내리치기 시작하길 며칠이 흘러 밖에 나와 보니 전에 없었던 산이 딱 버티어 서 있었다.
어떤 이들은 중국 곤륜산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기도 하고, 어떤 이는 중국에 있는 서산이 옮겨온 것이라고 하였다. 그래서 처음에는 서산이라 부르다가 그 모양이 군막과 같다고 하여 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.
또한 그 산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났다고 하여 군뫼, 또는 굼뫼오름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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